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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집 만들기 (헨젤과 그레텔)review 2017. 3. 8. 16:44728x90
멀리서 지인이 과자집 만들기를 선물로 보내왔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열어보니 아기자기하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보니까 큰 조각의 과자 6조각 중 4개는 벽을 이루고 나머지 2개는 지붕입니다.
처음에는 과자가 먹을 수 없는 단지 모형의 과자인 걸로 알았는데 실제로 과자더군요. 보니까 유통기한도 있고 영양성분도 있었어요. 궁금해서 살짝 맛을 봤는데 로터스? 로투스? 하여간 커피랑 같이 먹는 네모난 과자, 딱 그 맛이었어요.
그래도 그것보다 단 맛은 좀 약하고.. 음 하여간 굳이 만들지 않고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6개의 큰 조각을 아이싱으로 붙여서 집으로 만듭니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건 문제가 아닌데 이제 남은 아이싱과 각종 젤리 캔디로 눈에 맞은 동화 속 과자집을 연출하는 게 중요한데 소질이 없으면 좀 더럽게 나오네요.
캔디와 젤리도 맛을 봤는데 역시 먹을 순 있어도 그다지 일부러 먹고 싶은 맛은 아니네요. 과자집하면 헨젤과 그레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 동화가 그림형제의 작품이죠. 옛날엔 그림형제 동화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걸 보니 잘 안 읽나 봅니다. 관심이 없어져서 안 보이는 걸지도 모르죠. 기억을 더듬어서 내용은 대충 이랬던가요?
숲 속에 사는 가난한 나무꾼 가족이 있었는데 재혼가정이었어요. 찢어지게 가난해서 계모가 아이 둘을 숲 속 깊은 곳에 버리고 오려고 했는데 헨젤이 그걸 듣고 맙니다. 똑똑한 헨젤은 자갈돌을 길에 뿌리며 돌아오는 길을 잃지 않고 찾아와요.
또 다음날은 빵 부스러기를 일정한 간격인지는 모르겠지만 흘리면서 갔는데, 저런, 새들이 다 먹어버려 길을 잃게 되네요. 계모는 참 좋아했겠죠. 남매가 새에게 길을 안내받고 도착한 곳은 바로 과자집인데 마녀의 덫입니다.
아이들이 살찌면 오븐에 넣어 구워 먹으려는 수작인데 결국 오븐에 들어가는 시범을 보이다가 마녀가 오븐 속에서 타 죽습니다. 아.. 끔찍합니다.
잔인한 헨젤. 거기다 마녀 소유의 각종 귀금속을 탈취해 집으로 돌아오고 마침 계모는 떠나고 없었죠. 아주 잔인한 헨젤의 인생 역전 드라마입니다.
제가 만든 과자집이 바로 헨젤과 그레텔과 딱 맞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저녁은 부대찌개로 먹어야겠네요. 가장 만들기 쉽고 실패하기 힘든 요리라 즐겨 먹어요.
"Hansel and Gretel" is so horrible story.
Today, I made the candy house, and I will eat the sausage stew for d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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