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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인딩할 때 '잘 깨지는 원두' vs '윤기 흐르며 부드럽게 갈리는 원두'
    health 2025. 6. 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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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인딩할 때 '잘 깨지는 원두' vs '윤기 흐르며 부드럽게 갈리는 원두', 커피 맛을 결정하는 놀라운 비밀!

     

     

    모닝 커피 한 잔을 위해 원두를 그라인딩할 때, 혹시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어떤 원두는 마치 찹쌀떡처럼 쫀득하게 갈리면서 부드러운 마찰음을 내는 반면, 어떤 원두는 퍽퍽하고 사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잘게 부서지듯 갈리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 미묘한 차이가 단순히 그라인더의 성능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사실 이는 원두의 신선도, 로스팅 정도, 그리고 품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며, 최종적인 커피 맛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그라인딩 시 나타나는 원두의 두 가지 상반된 특성, 즉 '잘 깨지는 원두'와 '윤기 흐르며 부드럽게 갈리는 원두'의 차이점을 파헤치고, 완벽한 한 잔의 커피를 위한 그라인딩 팁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잘 깨지는 원두", 당신의 커피가 맛없는 이유?

     

    그라인더에 넣자마자 '바스스'하고 부서지듯 갈리며, 마치 모래처럼 들쭉날쭉한 입자로 변하는 원두를 경험해보셨다면, 아마도 이런 원두였을 확률이 높습니다.

     

     

    1.1. 잘 깨지는 원두의 특징과 문제점

     

    • 소리: 퍽퍽하고 거친 마찰음, 때로는 '탁탁' 부서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 외관: 갈린 원두 가루의 입자가 균일하지 않고, 미분(아주 고운 가루)과 굵은 입자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가루가 많이 날리고 정전기가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추출 시 문제:
      • 과소/과다 추출: 미분은 과다 추출되어 쓴맛이나 떫은맛을 내고, 굵은 입자는 과소 추출되어 밍밍하거나 신맛만 강조될 수 있습니다.
      • 채널링 현상: 에스프레소 추출 시 물이 특정 부분으로만 흐르는 '채널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커피 맛: 밸런스가 무너져 쓴맛, 탄 맛, 떫은맛이 강하거나, 반대로 밍밍하고 개성이 없는 맛이 나기 쉽습니다. 향미도 온전히 발현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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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왜 잘 깨질까? 주요 원인 분석

     

    그렇다면 왜 특정 원두는 유독 잘 깨지는 것일까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나친 로스팅 (과배전):
      • 원두를 너무 강하게, 또는 너무 오래 로스팅하면 원두 내부의 세포벽이 파괴되고 수분이 과도하게 증발하여 구조가 매우 취약해집니다. 마치 과자를 바싹 태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다크 로스트 원두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신선도 저하 (오래된 원두):
      • 로스팅 후 시간이 오래 지나면 원두 내부의 수분이 지속적으로 증발하면서 건조해지고 brittle(부서지기 쉬운)해집니다.
      • 원두가 가진 고유의 향미 성분도 산화되어 사라지므로, 맛과 향 모두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3. 부적절한 보관:
      • 개봉 후 공기, 빛, 습기에 노출된 채 장시간 보관된 원두는 빠르게 산화되고 건조해져 잘 깨지는 성질을 띠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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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윤기 흐르며 부드럽게 갈리는 원두", 완벽한 커피의 시작!

     

    그라인딩 시 기분 좋은 마찰음과 함께 미세하고 균일하게 갈리는 원두는 그 자체로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2.1. 부드럽게 갈리는 원두의 특징과 장점

     

    • 소리: 부드럽고 일정한 '사각사각' 또는 '쉬이익' 하는 마찰음이 들립니다.
    • 외관: 갈린 원두 가루의 입자가 매우 균일하며, 미분 발생량이 적습니다. 가루가 뭉치거나 정전기가 심하지 않은 경향을 보입니다.
    • 추출 시 장점:
      • 균일한 추출: 원두 가루 입자가 균일하여 물이 모든 면을 고르게 지나가면서 커피 성분을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 이상적인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추출 시 크레마가 풍부하고 안정적으로 형성됩니다.
    • 커피 맛: 원두가 가진 본연의 향미와 단맛, 산미, 바디감 등 모든 맛의 요소가 균형 잡히고 풍부하게 발현됩니다. 클린 컵(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2.2. 비결은 무엇일까? 핵심 요소 파헤치기

     

    부드럽게 갈리는 원두는 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집니다.

     

     

    1. 뛰어난 신선도:
      • 로스팅 후 얼마 되지 않은 원두는 내부의 수분 함량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어 탄력적이고 밀도 있는 구조를 가집니다.
      • 원두가 충분한 유분을 머금고 있어 그라인딩 시 부드러운 마찰이 가능해집니다.
    2. 적절한 로스팅 정도:
      • 원두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과도한 세포벽 파괴 없이 로스팅된 원두(주로 미디엄~미디엄 다크 로스트)는 최적의 밀도와 탄성을 유지합니다.
      • 충분한 열 전달로 원두 내부까지 고르게 익어 단단하면서도 부서지지 않는 구조를 가집니다.
    3. 우수한 생두 품질:
      • 밀도가 높고 결점두가 적은 고품질의 생두는 로스팅 과정에서 더욱 균일하게 익으며, 그라인딩 시에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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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라인딩, 최적의 커피 맛을 위한 필수 가이드

     

    원두 자체의 품질과 특성이 중요하지만, 그라인딩 과정에서 우리의 노력 또한 최적의 커피 맛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3.1. 그라인딩 퍼포먼스를 높이는 꿀팁

    • 1. 신선한 원두 구매 및 보관:
      • 로스팅 날짜를 확인하고 최대한 신선한 원두를 구매하세요.
      • 개봉 후에는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여 공기, 빛, 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합니다. 소분하여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2. 그라인더 청결 유지:
      • 그라인더 내부에 오래된 커피 가루나 유분이 쌓이면 그라인딩 성능을 저하시키고 원두의 향미를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청소하여 버(burr)를 깨끗하게 유지해주세요.
    • 3. 올바른 그라인딩 설정:
      • 추출 방식에 맞는 적절한 분쇄도를 찾아야 합니다. 에스프레소는 아주 곱게, 드립은 중간 정도, 프렌치프레스는 굵게 갈아야 합니다.
      • 사용하는 원두의 특성과 추출 기구에 따라 미세 조정을 해보면서 최적의 맛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 4. 고품질 그라인더 사용:
      • 예산이 허락한다면 균일한 분쇄도를 제공하는 버(burr) 타입의 고품질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레이드(날) 방식의 그라인더는 원두를 잘게 부수는 방식이라 균일도가 떨어집니다.

     

     


     

     

    그라인딩 시 원두가 부서지듯 갈리는지, 아니면 부드럽게 갈리는지는 단순한 현상을 넘어 커피 한 잔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이제부터 원두를 그라인딩할 때 그 소리와 느낌, 그리고 갈린 원두 가루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윤기 흐르며 부드럽게 갈리는 원두는 최적의 신선도와 로스팅이 이루어졌다는 신호이며, 커피가 풍부하고 균형 잡힌 맛을 낼 가능성이 큽니다. 매일 마시는 맛있는 커피 한 잔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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