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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Oss Amsterdam
    travel 2017. 3. 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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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Oss Amsterdam


      지평선에 내려앉은 해를 왼쪽에 두고 북쪽으로 달렸다. Oss라는 곳에 도착했다. 유일하게 불이 켜진 영화관에 들어가 숙소를 물었다. 처음엔 호텔을 말해 줬으나 우리의 사정을 듣자 잠깐을 생각하더니 차가 있냐고 물었다.


     베네룩스에서 길을 물어보면 100% 핸들 잡는 시늉을 하며 자동차가 있는지부터 되물어 본다. 내비게이션을 대여하지 못 한 것이 천추의 한이라 생각되다가도 길을 물어보며 현지인과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여행의 묘미라 생각하면 금세 사그라든다. 


      밝은 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영화관 직원은 지도책을 꺼내 와서 한참을 살펴보더니 새로운 종이에다 내가 알아보기 쉽게 약도를 그려 주며 모텔가는 길을 설명해 주었다. 그 사이 일행은 화장실을 공짜로 이용했다. 

     

     완전히 어두워진 숲길을 헤드라이트와 약도에 의존해 가기를 10여분, 녹색 네온사인의 모텔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침포함 120유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밤 10시가 다 된 시각에 숙소를 잡았다는 안도감에 편안함을 느꼈다.


    네덜란드


      치아배열이 고르지 못한 남자직원은 독일어도 능숙했지만 말 할 때마다 재수없게 윙크를 해댔다. 그에 우리 모두는 극심한 부담을 느꼈다.


      다음날, 나를 위해 차려진 아침식사는 최고였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기름이 좌르르 흐르는 베이컨은 즉석에서 구워지고 있었고 내 위장과 친숙한 에그스크램블+채소도 있었다. 그 두 가지 따뜻한 음식은 입을 즐겁게 하고 속을 편안하게 했다.


      서둘러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암스테르담의 도로는 방사형으로 거미줄모양이다. 그래서 도시 중심으로 들어가 가도 가도 같은 곳 만 나오는 미로 속에 빠지고 말았다. 한 나라의 수도라 그런지 너무 복잡했다. 어렵게 VVV를 찾아 유스호스텔의 위치를 알고 1시간 만에 미로를 빠져나왔다. 



     네덜란드에는 사람들이 대체로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가장 친절했다. 길을 묻거나 도움을 청했을 때 아무리 바빠도 예전부터 오랫동안 알았던 친구처럼 살갑게 대해줬다. 경찰도 예외가 아니었다.


     유스호스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멀리서부터 경찰 오토바이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오토바이도 멋있었지만 바이크복을 착용한 경찰이 더 인상적이었다.


     그는 유창한 영어와 강한 어조로 차량절도의 위험성을 인지시켜 주었다. 가능하면 숙소근처의 주차장을 이용하고 밖에서 보이는 차량안의 모든 물건을 치우라는 것이었다. 그 후 라이센스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하고는 요란한 엔진소음과 함께 사라졌다. 고마운 Politie[경찰]아저씨였다.

      

    암스테르담

     

     다음날, 우리는 복잡하고 산만하고 무서운 암스테르담을 서둘러 떠났다. 어제의 빈센트 반 고흐 박물관과 국립미술관의 야경을 뒤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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