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중 사씨남정기의 간단한 줄거리

 수학능력시험, 수능 언어영역과 각종 공무원 시험 국어 과목에 문학 파트를 대비하기 위해 고전하나를 떠 올려 봅니다. 사씨남정기라는 김만중의 작품입니다. 네 구운몽을 집필한 서포 김만중입니다. 사씨남정기는 숙종 시대에 만들어 졌으며 당시 등장인물을 숙종 인현왕후 장희빈에 대비한 내용입니다. 게대가 한글로 만들어진 처첩 간의 갈을 묘사물로 당시 상당히 획기적이고 자극적인 소재였기에 몇 해 전에 유행했던 막장드라마만큼의 사회적 반향이 있었을 것입니다.

 줄거리를 보겠습니다. 등장인물은 유연수, 사정옥, 교채란, 동청, 냉진, 두부인, 임낭자 등등이 있고 유연수가 숙종, 사정옥이 인연왕후, 교채란이 희빈장씨에 대비됩니다. 유연수는 중국 명나라의 이름난 선비의 아들로 일찌기 어머니를 여의고 고모인 두부인의 보살핌으로 자라게 됩니다. 열 다섯에 과거에 급제하고 사정옥과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고 사정옥의 권유로 교채란을 첩으로 들입니다. 교채란은 빼어난 외모로 묘사됩니다. 교채란이 아들을 낳고 유연수와 사이도 돈독해지자 교채란은 사정옥을 쫓아내기 위해 각가지 흠을 잡아 유연수에게 일러바칩니다. 그러나 곧이어 사정옥도 아들을 낳고 교채린은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러던 중 동청이라는 자가 서사로 들어오고 교채란은 이와 손을 잡고 결국 자기 아들을 죽이고 그 죄를 사정옥에 뒤집어 씌워 쫓아내고 유연수의 정실 부인이 됩니다. 쫓겨난 사씨는 너무도 억울하고 분하여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하지만 한 승려의 도움으로 절에서 살게 됩니다. 그동안 유연수는 동청의 계략으로 유배를 가고 동청과 교채린은 재물을 모두 차지하고 이사를 갑니다. 그리고 하녀를 시켜 사정옥의 아들을 강물에 던져 죽이라고 시키지만 하녀는 차마 하늘이 두려워 강물에 던지지는 못합니다. 강가에 놓고 갑니다.

 유배를 간 유연수는 지난날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깊은 병에 빠집니다. 희망 없이 죽을 날만 기다리는 어느 날 어느 노인이 집 안마당에 물병을 놓고 가는데 그 자리에서 물이 솟아납니다. 

 동청과 교채란은 탐관오리 짓을 계속하며 방탕한 생활을 즐깁니다. 그 때 나라의 큰 경사로 인해 유연수는 특별사면을 받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하녀를 만나 그 간의 사정을 알게 되고 사정옥을 찾아 나섭니다. 사정옥의 유서를 발견한 유연수가 슬퍼하고 있을 때 소식을 들은 동청은 사병을 풀어 유연수를 추적하고 잡으려고 했지만 유연수는 잡히느니 스스로 죽어버리겠다고 강물로 뛰어들려고 하던 찰나에 극적으로 승려와 사정옥이 배를 타고 나타납니다.

 드디서 두 사람은 재회하고 유연수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승려 묘혜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해 두 중생의 목숨을 구한 참 된 종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동청이 일이 바빠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지자 냉진이 찾아와 교채린과 사랑에 빠집니다. 여기서 냉진은 동청의 친구로서 사정옥을 모함할 때 도움을 주었던 인물입니다. 교채린이 예쁘긴 예뻤나봅니다. 누구든 보기만 하면 정을 통하게 되니 말입니다.

 자 여기서 냉진은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동청의 비리를 고발하고 동청은 사형에 처해집니다. 그리고 냉진은 교채린과 함께 전 재산을 챙겨 길을 떠나는데 이때 도적에게 모두 빼앗깁니다. 그리고 황제가 누명으로 유배를 갔거나 파면을 당한 신하들을 복직시키게 되는데 유연수도 여기에 포함되게 됩니다. 부인도 찾고 직장도 찾은 유연수, 이제 아들을 찾아야 됩니다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사정옥은 또 첩을 들이자고 권하지만 거절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사정옥은 옛날 교채린으로 부터 쫓겨났을 때 도움을 받았던 임낭자에게 보답하고자 첩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이때 임낭자는 남동생과 함께 오는데 그가 바로 유연수와 사정옥의 아들인 것입니다. 한편 전 재산을 도둑맞은 교채린과 냉진은 거지꼴로 살아가다가 냉진은 죽고 교채린은 유연수에게 잡혀가 죽습니다. 사정옥이 불러온 첩 임낭자는 그 후 아들 셋을 낳고 유연수는 승진을 하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깁니다.